베트남 리조트서 韓관광객 익사…유족 “늑장 대처로 골든타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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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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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이, 아빠 죽음 목격”

나트랑 해변. 게티이미지
나트랑 해변. 게티이미지
베트남 유명 휴양지 나트랑(Nha Trang)의 한 리조트 해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은 리조트의 부실 대응과 구조 지연을 지적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달 25일, 베트남 중남부 해안도시 나트랑의 한 인기 리조트 앞 해변에서 발생했다.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거세진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다.

안전요원이 20분간 못봐…구급차 1시간 후 도착

피해자는 튜브 하나에 의지하고 있었지만, 리조트 측 안전요원은 약 20분 동안 멍하게 앉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이후 뒤늦게야 발견해 구조에 나섰지만 위중한 상태였고, 구급차는 사고 발생 약 1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유족 측은 “육지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하는 30분 동안 엠뷸런스를 부르지 않았다”며 “상식 밖의 대처로 골든타임 마저 다 놓쳤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비극적인 장면을 피해자의 4살배기 자녀가 목격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유족측 “CCTV 공개도 거부…현지 경찰도 리조트 편”

유족은 사고 이후 리조트 측에 CCTV 공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직접 경찰서를 찾아간 끝에야 겨우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경찰은 리조트 측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진상규명을 해야 가족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족은 베트남 주재 한국 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

#베트남#나트랑#물놀이#사고#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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