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지진설’에 日, 5조원대 경제 타격 예상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7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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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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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만화가의 예언으로 시작된 ‘7월 대지진’ 괴담이 확산하면서 일본이 여행, 관광 분야에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일본 아사히 뉴스는 “모 만화 때문에 7월5일 일본에 대재해가 발생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영국 등 외신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지난 5월부터 일본의 관광 수요가 급감했다”라고 보도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노부히데 이노코노미스트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가 줄면서 5600억엔(약 5조29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 규슈(九州) 지역 가고시마는 최근 신모에다케(新燃岳) 화산에서 분화가 일어나면서, 항공편이 결항돼 더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뉴스는 관광객들이 가고시마 지역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지진설은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가 1999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온다’고 한 것에서 비롯됐다. 작가는 이날 일본과 태평양 주변 국가에 큰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거라고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JMA)은 7월 대지진 괴담이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며 일축했지만,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이날 오전 6시29분께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달 21일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진도 1 이상 진동을 동반한 지진이 1500차례 넘게 발생했다.

이번 도카라 지진은 규모 8~9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 전조 현상으로 불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도 당분간 도카라 열도 주변에서 최대 진도 6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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