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여름 휴가…“몸과 마음 회복되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7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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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 레오 14세 교황이 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로마 남쪽 카스텔 간돌포 교황 별장에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07. 카스텔 간돌포=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로부터 남쪽으로 25km 떨어진 카스텔 간돌포에서 즉위 후 첫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휴가를 교황청에서 보냈던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전용 별장을 이용해 온 역대 교황들의 전통을 12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보름 동안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별장에 머문다. 그는 이날 별장 주변에 운집한 환영 인파에 인사한 뒤 거처로 이동했다. 앞서 교황은 이날 바티칸을 떠나기 전 정오 기도를 드리며 “모두가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휴가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624년 건립된 카스텔 간돌포 별장은 1세기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대부터 교황들의 인기 휴양지였다. 규모가 55만㎡로 바티칸 시국보다 크며 농장, 정원, 천문대 등이 내부에 있다. 평소 소박한 삶을 강조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카스텔 간돌포를 찾지 않고 교황청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앞서 레오 14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머물던 사제 기숙사(산타 마르타의 집)가 아닌 역대 교황의 거처인 바티칸 사도궁에 들어가는 등 기존 전통을 중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황의 휴가에 따라 바티칸에서 열리는 각종 교황 알현 행사는 일시 중단되고, 30일 재개된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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