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의 한 산악도로에 300마리가 넘는 양떼가 나타나 이른 아침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사진=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의 한 산악도로에 300마리가 넘는 양떼가 나타나 이른 아침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양들은 이날 새벽 우리를 빠져나와 몬테시토 인근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한가로이 걸었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양들이 도로를 가득 메운 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예상치 못한 양들의 행진에 시민들은 웃음을 터뜨리는 한편, 일시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 “누가 반대편 풀밭에 뭔가 있다고 했나”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의 한 산악도로에 300마리가 넘는 양떼가 나타나 이른 아침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사진=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현장에 출동한 순찰대는 신속하게 양들의 주인을 찾아냈고, 함께 힘을 모아 탈출한 양떼를 무사히 우리로 돌려보냈다.
CHP는 공식 SNS에서 “양 300마리가 ‘소풍’을 떠났다”며 “건너편 풀밭이 더 푸르지 않다는 걸 알아챈 뒤에도, 양들은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털복숭이 방랑자들을 주인과 함께 다시 안전하게 귀가시켰고, 모두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갔다”며 “산타바버라는 교통 정체마저 폭신폭신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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