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관광지도 문 닫아
게티이미지
그리스 한낮 기온이 42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자, 정부가 노동자 보호를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시행했다. 고온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노동과 음식 배달이 한낮에 금지됐고, 일부 관광지도 임시 폐쇄됐다.
■ 정오~오후 5시, 야외노동 ‘작업 금지’…재택근무도 권고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노동부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육체 노동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고용주에게는 근로자의 재택근무를 허용할 것도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중부 내륙과 섬 지역을 중심으로 적용됐으며, 수도 아테네는 제외됐다.
그리스 기상청은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38~40도, 일부 동부 지역은 그 이상으로 기온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폭염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폭염에 관광지 낮 시간 폐쇄…관광객도 출입 제한
이에 따라 그리스 문화부는 주요 관광지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낮 시간대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관광객은 오후 5시(현지시각) 이후부터 출입할 수 있다.
그리스 당국은 이번 여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소방 인력을 배치하는 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장기 대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 한국도 폭염 대응 나서…“2시간 일하면 20분 휴식해야”
한편, 한국 고용노동부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건설·조선·물류 등 고온 노출이 잦은 현장을 중심으로, ‘2시간 작업 후 20분 이상 휴식’ 등 폭염안전 5대 수칙 이행 여부를 전국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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