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8일(현지 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가 이 위험한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법치, 국제 질서를 수호하며 “유럽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9. [윈저=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른 사흘간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하고,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10년 만에 유럽연합(EU) 정상의 첫 영국 국빈 방문이다. 분열됐던 유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압박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팽창 야욕 앞에서 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8~10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9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영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처음 열리게 된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브렉시트를 뒤로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시도”라고 평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 정상이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건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이다. 프랑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찰스 3세(오른쪽) 영국 국왕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가 이 위험한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법치, 국제 질서를 수호하며 “유럽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9. [윈저=AP/뉴시스]
찰스 3세(오른쪽) 영국 국왕이 8일(현지 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가 이 위험한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법치, 국제 질서를 수호하며 “유럽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9. [윈저=AP/뉴시스]이번 방문은 2023년 9월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가 프랑스를 사흘간 국빈 방문한 데 이은 답방이기도 하다. 윌리엄 영국 왕세자 부부는 영국 공군 기지에 마중을 나왔고,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함께 왕실 마차에 올라 윈저성까지 이동했다. 이어 영국 왕실 근위대를 사열하고 성으로 입장해 오찬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후에 영국 의회 건물인 웨스트민스터궁을 찾아 영국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연설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이 미국과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리스크를 없애야 할 것”이라며 미·중에 대한 무역 의존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한 영불 협력이 “모범과 연대를 통해 유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후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과의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은 만찬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여러 위협들에 함께 맞서고 있다”며 양국 관계가 유럽의 평화를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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