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비단뱀 뱃속에 실종 남성 시신이…印尼 마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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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0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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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60대 남성이 길이 8m에 달하는 비단뱀의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지역에서 3개월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 실종 하루 만에…비단뱀 배 절개하자 시신 나와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에서 A 씨(61)가 실종된 다음 날, 8m 길이의 비단뱀 뱃속에서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 씨는 4일 아침 집 근처 닭장에 사료를 주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고, 그의 아내는 곧바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가족과 이웃들이 수색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농장 인근 도로변에서 A 씨의 오토바이만 발견됐다.

다음 날인 5일 오후 2시 30분경, 마을 주민들은 농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비단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땅 위를 기던 이 뱀의 상태에 수상함을 느낀 주민들이 배를 절개한 결과, 내부에서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는 당시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였다.

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에 확산됐으며, 배를 가르자 A 씨의 팔과 다리 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더했다.

■3개월 전에도 여성 삼킨 비단뱀… “서식지 파괴 탓”

현지 재난 대응 당국 관계자는 “이 마을에서 비단뱀이 사람을 삼킨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최근 사람이 사는 마당이나 정원 인근에서도 비단뱀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 지역에서는 지난 4월에도 50대 여성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약 7m 길이의 비단뱀 뱃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 생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로 ‘자연 서식지의 파괴’를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비단뱀의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먹이를 찾아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단뱀#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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