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버킨이 실제 들던 ‘1호 버킨백’ 138억원에 낙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1일 10시 44분


코멘트
ⓒ뉴시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제품 ‘버킨백’의 1호 가방이 경매에서 130억 원대에 낙찰됐다. 이는 핸드백 경매 사상 최고가다. 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제인 버킨이 실제 소유했던 최초의 버킨백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1985년 에르메스가 제작한 최초의 버킨 백이 수수료 등을 포함해 총 860만 유로(약 138억1600천만 원)에 판매됐다.

순수 낙찰가는 700만 유로(약 112억4300만 원)다. 이 낙찰가는 핸드백 경매 사상 최고가인 에르메스의 켈리 백 ‘히말라야 켈리28’이 기록한 51만3040달러(약 7억530만 원)를 경신했다.

당초 이 가방은 제인 버킨을 위해 디자인됐는데, 버킨백 탄생 스토리는 현대 패션의 전설로 남았다.

1981년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는 우연히 비행기안에서 버킨을 만났다. 당시 버킨은 그에게 ‘에르메스는 왜 더 큰 핸드백을 만들지 않냐’고 말했고, 뒤마는 비행기 구토 봉투에 직접 버킨이 원하는 가방 디자인을 스케치했다. 이후 뒤마는 시제품을 제작해 버킨에게 전달했다. 또 버킨의 동의를 받고, 해당 디자인을 반영한 가방을 제작한 뒤 제품을 출시했다.

제인 버킨은 1985년부터 1994년까지 거의 매일 이 가방을 착용했고, 이후 에르메스는 럭셔리 브랜드의 상징이 됐다. 가방 앞면에는 버킨의 이니셜 ‘JB’가 새겨져 있다.

버킨백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프랑스 에르메스의 주력 제품이 됐다. 한정된 수량으로 생산돼 가장 단순한 모델도 수천 유로에서 가장 비싸면 수십만 유로에 달한다. 온라인에서 주문이 불가능하고 매장에서도 잘 전시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인 버킨#버킨백#에르메스#명품#경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