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캡처
극심한 고통과 수천만 원의 비용을 감수하고 키를 23.5cm 늘린 독일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의 23세 남성 레온 오트렘바는 신장을 23.5cm 늘리기 위해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키가 171.5cm에서 195cm로 늘어났다.
오트렘바는 “고통과 재활을 견뎌낸 결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됐다”며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뼈를 자르고 버틴 수개월…첫 수술은 ‘극한의 통증’
그가 처음 받은 수술은 허벅지뼈를 절단한 뒤 내부에 금속 기구를 삽입하고, 외부에는 고정 장치를 부착해 매일 뼈를 늘리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피부를 통한 고정으로 감염 우려도 높다. 오트렘바는 이 수술로 약 10cm를 키웠다.
그는 “당시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예민해졌고, 하루 3~4시간밖에 자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며 “딱 하루만이라도 푹 자고 싶다고 기도할 정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 “평생 더 큰 키”를 택한 선택…SNS 영상 수천만 조회
두 번째 수술은 정강이뼈를 늘리는 방식이다. 외부 고정장치 없이 금속 막대를 뼈 내부에 삽입해 발목과 다리 움직임으로 길이를 늘리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 수술은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지만, 몇 달간의 재활 치료와 보행 보조가 필요하다.
오트렘바는 수술 과정과 회복 일지를 직접 영상으로 제작해 SNS에 올렸고, 그의 영상은 수천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평생 23.5cm 더 큰 키로 살아갈 수 있다면 충분히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치료 목적이던 수술, ‘미용 수술’로 확산…전문가들 “위험성 커”
원래 다리 연장술은 교통사고 등 외상 후유증이나 선천적 기형, 다리 길이 차이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수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용 목적으로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영국의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매체에 “이 수술은 일반 무릎 관절 수술보다 합병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며 “감염, 혈전, 관절 탈구,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가능하면 권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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