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중국 정부가 자국의 군사 활동을 지역 안전의 해악으로 규정한 일본의 방위백서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15일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전날 일본이 발표한 방위백서를 거론했다. 이 백서에는 중국의 활발한 군사 활동이 지역의 안전을 해친다고 적시됐다.
린 대변인은 “중국 측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잘못된 대중국 인식을 가지고 중국 내정에 부당하게 간섭하며 소위 중국의 위협을 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측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올해가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는 점도 거론하면서 “일본 측이 역사적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자국의 강군을 위한 구실을 찾아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에 더 이상 신뢰를 잃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이 엔비디아 H20칩의 중국 판매를 승인한 것과 관련해 “기업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은 과학기술과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대한 악의적인 봉쇄와 탄압을 가하는 행위는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엔비디아 H20칩의 중국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H20칩의 중국 판매를 승인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엔비디아는 곧 배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린 대변인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다음 달 파라과이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어떠한 형태의 미-대만 공식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만 당국 지도자가 어떤 명목이나 이유로든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파라과이 정부가 더 이상 시대의 흐름에 역행해 대만 독립 세력에 의해 조종되고 이용당하지 말고, 하루빨리 진정으로 자국 국민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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