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하노이서 현지인 폭행 논란…“머리채 잡고 발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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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6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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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갈무리
SNS 갈무리
베트남 하노이의 셀프 사진관(포토부스)에서 한국인 여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피해자가 SNS를 통해 사건을 공개하면서, 현지 여론은 “한국인의 일방적 폭행”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포토부스 안팎에서 충돌…고성 뒤 물리적 충돌

현지 언론 뚜오이째, 베트남뉴스(VN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7월 11일 오후 9시경 하노이의 한 포토부스 매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베트남 여성 A 씨는 친구와 함께 포토부스 안에서 촬영 중이었다. 그 밖에서는 한국인 여성 B 씨가 대기 중이었다.

이내 B 씨는 촬영이 길다며 고함을 지르며 재촉했고, 이에 A 씨가 놀라 “어?”라고 반응하자, B 씨가 A 씨에게 다가가 팔을 때리고 모자를 벗기는 등의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내 격한 몸싸움을 벌였고, 주변 사람들이 말리는 와중에도 충돌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CCTV 영상에는 B 씨가 A 씨를 발로 차는 장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뒤엉킨 장면이 담겼다.

■ SNS로 알려진 사건…양측 주장 엇갈려


A 씨는 사건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고, 현장 CCTV 영상과 함께 해당 게시물이 퍼지며 베트남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노가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B 씨는 술에 취해 있었고, 촬영 시간이 길다고 느꼈다고 해명하며 “피해자와 합의해 치료비 등으로 6000만 동(약 32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는 SNS에 추가 글을 올려 “보상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 브랜드 측 “깊은 유감”…경찰 수사 착수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매장을 운영하는 포토부스 브랜드도 공식 입장을 냈다. 브랜드 측은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국적,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고객의 안전과 긍정적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 “사건 직후 즉시 관할 경찰에 신고했으며, 관련 고객에게 필요한 조치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지 경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으로 전해졌다.

#베트남#폭행#현지인#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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