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총리 퇴진 위기…집권연정 참의원 과반 붕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1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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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퍼스트’ 강경보수 참정당 약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뉴시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공명당 연합이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재임 1년도 안돼 진퇴 위기에 놓이게 됐다.

22일 NHK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참의원 선거의 개표가 완료된 결과 자민당은 39석, 공명당은 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두 정당이 합쳐서 획득한 의석은 47석이다.

이시바 총리는 연립여당의 목표 의석을 50석으로 제시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연립여당의 최종 의석수는 기존 의석(75석)을 합해 122석이 됐다. 결국 참의원 과반수(125석) 유지에 실패한 것이다. 선거 전 의석은 141석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19석이나 야당에 내어주게 됐다. 이번 참의원 선거는 의원 248명의 절반인 124명을 3년마다 뽑는 형태로 치러지는데 올해는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이 선출됐다.

‘일본 퍼스트’를 앞세운 강경 보수 참정당은 기존 1석에서 14석을, 보수 성향인 국민민주당은 기존 4석에서 17석을 각각 얻으며 약진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기존 22석에서 변화가 없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밤 TV도쿄에 출연해 “총리로서, 내각으로서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고민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니혼TV 인터뷰에선 총리에서 물러나는 것도 선택지에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없다”고 답했다. 사실상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에 이어 3연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새 정권 구성을 위한 물밑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일 셔틀외교 재개 시기를 잡는 데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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