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침몰 유람선, 폭풍 경보 무시했다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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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1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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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국 운항중단 명령 안 들어…최소 35명 사망

하롱베이 유람선이 폭풍 경고 속 운항을 강행하다 침몰해 3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운항 중단 지시를 무시한 승무원과 운영사에 대해 형사 책임을 조사 중이다. ⓒ 뉴시스
하롱베이 유람선이 폭풍 경고 속 운항을 강행하다 침몰해 3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운항 중단 지시를 무시한 승무원과 운영사에 대해 형사 책임을 조사 중이다. ⓒ 뉴시스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 하롱베이에서 기상 악화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을 강행한 유람선이 침몰해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3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 “운항 중단 지시 무시” 승무원 판단에 따른 참사

20일 베트남 정부 전자신문에 따르면, 유람선 ‘Vịnh Xanh 58’(등록번호 QN-7105)는 전날 오후 1시 30분경 하롱베이 항에서 출항했다.

그러나 출항 35분 만에 폭풍을 만나 선박이 전복됐고, 오후 2시 5분경에는 위치 신호(GPS)가 완전히 끊겼다. 당시 탑승자는 승객과 선원을 포함해 총 49명이었다.

사고 당일 베트남 기상청은 북부 해안 일대에 강풍과 폭우, 우박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경보를 내렸다. 해양 당국은 운항 중단을 명령했으나, 승무원과 선박 운영사는 이를 무시한 채 운항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들도 출항 직후부터 파도가 매우 높았고 배가 심하게 흔들려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

■ 정부, 수색 총력 및 책임자 형사조사 착수
하롱베이 유람선이 폭풍 경고 속 운항을 강행하다 침몰해 3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운항 중단 지시를 무시한 승무원과 운영사에 대해 형사 책임을 조사 중이다. ⓒ 뉴시스
하롱베이 유람선이 폭풍 경고 속 운항을 강행하다 침몰해 3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운항 중단 지시를 무시한 승무원과 운영사에 대해 형사 책임을 조사 중이다. ⓒ 뉴시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사고를 자연재해와 인재가 복합된 참사로 보았다.

공안당국은 선박 운영자와 선장 등을 상대로 형사책임 여부를 수사 중이며, 운항 결정 과정에서의 과실과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해상 운항 안전 규정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유가족 지원과 미성년 고아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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