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카의 아버지’ 다미야 슌사쿠 타미야 회장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2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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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야 슌사쿠(田宮俊作) 회장    타미야 홈페이지
다미야 슌사쿠(田宮俊作) 회장 타미야 홈페이지

일본 모형업체 ‘타미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 ‘미니카의 아버지’로 불린 다미야 슌사쿠(田宮俊作) 회장이 18일 별세했다고 22일 일본 NHK방송 등이 전했다. 향년 90세. 타미야 측은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인의 열정과 정밀함에 대한 헌신은 모형 제작을 하나의 예술이자 전 세계적인 취미 문화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1934년 12월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에서 태어난 슌사쿠 회장은 와세다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58년 부친 타미야 요시오(田宮義雄)가 운영하던 목제 모형 회사 ‘다미야상사’에 입사했다. 회사에서 설계 부문 책임자를 맡은 슌사쿠 회장은 목제 모형을 플라스틱 모델(프라모델)로 전환시켜 프라모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1984년 타미야 사장에 취임한 슌사쿠 회장은 1992년부터 ‘미니카’를 상표로 등록하고 이를 생산해 전 세계적인 미니카 열풍을 주도했다. 미니카는 모터와 건전지를 넣고 주행하는 플라스틱 모형 자동차로 1990년대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타미야사의 미니카. 한국타미야 홈페이지
타미야사의 미니카. 한국타미야 홈페이지

슌사쿠 회장은 1994년부터는 시즈오카 모형교재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 매년 5월 ‘시즈오카 취미쇼’ 행사를 열어 시즈오카시를 ‘모형의 세계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미야는 미니카 경주 대회인 ‘미니카 월드 첼린지’ 세계 대회도 매년 열고 있다.

정교한 프라모델, 무선 조종 자동차 등을 꾸준히 개발해 글로벌 모형 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친 슌사쿠 회장은 2008년 사위에게 사장직을 넘기고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러다가 2017년 사위가 별세하면서 2024년까지 사장 겸 회장직을 다시 맡았다. 지난해에는 손녀 사위인 다미야 노부오(田宮信央)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
#타미야#다미야 슌사쿠#미니카#프라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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