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벼른 복수…인도 청년, 11살때 엄마 모욕한 남성 찾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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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3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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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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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어머니를 폭행한 남성을 기억 속에 품어온 한 인도 청년이 결국 그를 찾아가 보복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피해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어릴 적 목격한 폭행, 10년 넘게 가슴에 품은 분노


23일(현지시각)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 럭나우 경찰은 살인 혐의로 소누 카샤프와 그의 지인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2일, 럭나우 문쉬 풀리아 지역에서 한 남성을 무차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었다. 주범인 카샤프는 어릴 적 겪은 한 사건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10년 전, 당시 11세였던 그는 한 남성이 어머니를 심하게 모욕하고 폭행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어머니는 그 일 이후 기억을 잃고 간질 증상까지 보였다. 그날의 충격은 카샤프의 내면에 깊이 각인됐다.

성인이 된 카샤프는 남성의 행적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지난 3월 마침내 그의 흔적을 찾아냈다. 그는 럭나우에서 코코넛 음료를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카샤프는 피해자의 일과를 정밀하게 파악하며 보복을 준비했다.

하지만 혼자서는 실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친구 네 명에게 도움을 청했다.

5월 22일, 남성이 가게 문을 닫고 혼자 있을 때를 틈타 이들은 쇠파이프 등을 들고 덮쳤다. 피투성이가 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 범행 뒤 SNS에 올린 사진 한 장…덜미

수사는 초반 난항을 겪었다. 피해자는 일면식 없는 이들에게 공격당한 데다, CCTV에도 얼굴이 또렷이 찍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행 직후 카샤프가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수사 당국은 이 사진 속 인물과 CCTV에 잡힌 인상착의를 대조했고, 결국 일당 전원을 검거했다.

현지 경찰은 “집요한 복수심과 치밀한 계획이 만들어낸 범죄였다”며 “SNS에 올린 일상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됐다”고 밝혔다.

#인도#살인#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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