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전용기 승무원으로 일한 다니엘 스타이론(41)이 회고록 ‘더 마일 하이 클럽: 전용기 승무원의 고백’을 출간했다. 그는 부유층 고객들과 함께 7년간 비행하며 겪었던 일화를 폭로했다.
스타이론은 지난 2015년 꿈에 그리던 전용기 승무원 자리를 제안받았다. 고액 연봉에 고급 리조트 여행, 좋은 복지 혜택 등을 약속받았지만, 스타이론은 이를 거절했다.
당시 그는 전화 면접을 봤는데, 조종사가 스타이론에게 전용기 소유주의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이 조종사는 “한 달에 한 번 비행하는데 당신이 꼭 동성애자일 필요는 없다.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타이론은 이 일이 소유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내에서 여성들과 부적절한 파티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해당 전용기에서 승무원으로 일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전용기에서 일하면서 슈퍼 리치들의 민낯을 보게 됐고 힘든 일이 지속됐다고 한다. 그는 기내의 일부 고객들에 대해 “인간의 기쁨을 빨아먹는 뱀파이어”라고 표현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한 고객은 난기류로 인해 강아지가 흔들리자, 스타이론을 밀쳤다. 스타이론은 “그녀는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개들에게 더 잘 대했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로는 자연재해를 입은 섬에서 수천만 원짜리 샴폐인을 요구했던 승객을 꼽았다. 이외에도 데킬라가 없다고 화를 내는 고객, 아침 식사로 제공한 샌드위치가 따뜻하지 않다는 이유로 위협한 고객 등이 있었다.
결국 승무원을 그만두고 피부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덜 화려하지만 훨씬 평화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만났던 기내 고객들에 대해 “겉으로는 모든 걸 가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불안정하고 경쟁적이었다”며 “모든 부를 가진 사람도 탈모 걱정만 하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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