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원짜리 전투기, 갈매기와 충돌해 조종석 ‘와장창’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4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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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에어쇼에서 1200억원에 달하는 고성능 전투기가 갈매기와 충돌해 조종석 유리가 박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항공 사진작가 하비에르 알론소 데 메디나 살게로는 지난달 15일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갈매기가 유로파이터 전투기와 충돌하는 순간을 촬영했다.

하비에르는 갈매기가 전투기 바로 앞을 비행하는 사진, 붉은 잔해와 깃털이 흩날리는 사진, 조종석 앞부분이 부서진 사진을 공개했다.

하비에르는 “충돌 후 주최 측은 비행을 중단시키며 충돌 사실을 알렸다”며 “이후 사진을 확인하다가 충돌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전투기인 유로파이터는 대당 가격이 1억 파운드(약 1200억원)에 달하는 고성능 다목적 전투기다.

전문가들은 유로파이터는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조류 충돌 시 일반 비행기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투기 조종사는 부상 없이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 10월 튀르키예의 에어쇼에서도 전투기가 군중을 향해 추락하다가 충돌 직전 공중으로 솟구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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