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50대 50”이라며 “일부 협상은 서한 발송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까지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과 관세 문제 합의를 마쳤다.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한국, EU, 인도 등에게는 8월 1일부터 고율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미 정부 주요 인사와 고위급 협의를 연이어 진행하고 한·미 관세 협상 진전 활동을 집중 전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대미 통상 협상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5.7.23/뉴스1
김 장관은 24일 오후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을 면담하고, LNG, 발전설비, 희귀광물 등 분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분야 규제완화를 통해 한국과 협력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고 우리 측도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여 본부장도 25일 오전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면담하고, 비관세 조치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을 집중 진행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의 비관세 조치 관련 해소 노력을 설명하면서 경쟁국 대비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 측 관세조치 관련 우호적 고려를 재차 요구했다.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박정성 무역투자실장도 USTR 실무진과 전날 별도로 협의를 갖고, 핵심 쟁점별 세부 협상을 진행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24일 오후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를 화상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안정적 대미 투자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주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막바지 협상 타결 방안 도출을 위해 현지에 머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25일 오후 추가 협상을 가질 예정이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시한인 8월 1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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