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펑크 낸 美재무…“트럼프 경제기적 ABC만큼 쉬워”

  • 뉴스1
  • 입력 2025년 7월 26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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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아메리카 퍼스트 B:블루칼라 붐 C:자본투자 부활”
공개된 일정 없이 X에 게시물…“대통령 덕 황금시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올린 게시글. “트럼프 대통려으이 경제 기적은 ABC만큼 간단하다"라며 미국(America)우선, 블루(Blue)칼라 붐, 자본투자(CapEx) 부활을 키워드로 뽑았다.(베선트 장관 X 캡처) ⓒ News1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올린 게시글. “트럼프 대통려으이 경제 기적은 ABC만큼 간단하다"라며 미국(America)우선, 블루(Blue)칼라 붐, 자본투자(CapEx) 부활을 키워드로 뽑았다.(베선트 장관 X 캡처) ⓒ News1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한미 장관급 ‘2+2 통상 협의’를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취소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엑스(X)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좋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기적은 ABC만큼 쉽다”면서 “A: 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 B: Blue-Collar Boom(블루칼라 붐) C: CapEx Comeback(자본 투자 부활)”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한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몇시간 뒤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America) 우선 정책은 블루(Blue)-칼라 붐을 이끌고 자본(CapEx) 투자 부활을 촉발해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라는 또다른 ‘ABC’ 게시물을 게재했다.

베선트 장관은 당초 이날 워싱턴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한국 측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나 ‘2+2 재무통상 협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지난 23일 ‘긴급 일정’을 이유로 회의를 취소한다고 한국 측에 양해를 구했는데, 이 때문에 워싱턴DC행 비행기를 타려던 구윤철 기재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당시 재무부는 베선트 일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회의 무산에 대해서는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발효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20일 방미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워싱턴DC에서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지도 못하고 귀국했는데, 이런 일련의 대면 협상을 연기하는 패턴은 한국에 더 나은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위 실장은 지난 21일 백악관 경내에서 약속된 시간에 루비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루비오를 호출했다는 것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방문길에 올랐는데, 백악관이 밝힌 에어포스원 탑승자는 스테븐 밀러 부비서실장, 모니카 크로울리 의전수석,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등 백악관 인사들로 베선트 이름은 없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갖기로 한 중국 허리펑 부총리와의 미중 무역 회담은 오는 28~30일 예정으로 사흘이나 남겨두고 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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