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겐카이 원전 부지에 드론 추정 물체 침입…당국 수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8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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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드론 추정 빛 3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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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九州) 지역 원자력발전소에 무인기(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무단 침입하면서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규슈전력은 지난 26일 오후 9시께 사가(佐賀)현 소재 겐카이(玄海) 원자력발전소 정문 인근에서 경비원 4명이 드론으로 보이는 3개의 빛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목격 후 약 20분 후 원전 내에 상주하고 있는 사가현 경찰 특별경비대에 신고했다. 특별경비대도 3개의 빛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는 원전 부지 밖을 향해 날아갔다. 조종자, 비행 목적, 카메라 탑재 여부 등 모두 알 수 없다.

규슈전력은 이 비행체의 비행 경로에 대해서도 “안보 상 밝힐 수 없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당초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드론 3개가 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규슈전력으로부터 핵물질방호정보 신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드론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드론으로 생각되는 빛’으로 정정했다.

이후 경찰이 원전 부지 내부와 주변 수색을 실시했으나 드론은 발견하지 못했다. 당국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은 소형무인기 등 비행금지법을 통해 원전, 자위대 시설 등 중요 시설과 그 주변 약 300m 상공에서의 드론 비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구금 또는 50만엔(약 467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드론 추정 물체가 발견됐을 당시 겐카이 원전 1, 2호기는 폐로 작업 중이었다. 3, 4호기는 운전 중이었다. 원전 설비에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전 부지 내에는 침입자 대비를 위한 카메라가 있었으나, 이번 드론 추정 물체는 촬영되지 않았다.

마이니치는 “공격 가능한 기체가 쉽게 원전 건물에 접근할 수 있는 경비 상 취약성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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