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泰-캄 휴전에 “트럼프 개입해 평화 도달 자부심”…‘3인칭 화법’으로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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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휴전하지 않으면 무역협상 중단”…휴전에 “협상 재개 지시”
태국·캄보디아, 4월 각각 36%·49% 고율 상호 관세 부과 받아

[턴베리=AP/뉴시스]
[턴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방문 중에도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휴전이 이뤄진 것에 대해 자신의 성과라고 자랑했다.

그는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막 태국 총리 대행, 캄보디아 총리와 통화했다”며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한 후 양국이 휴전과 평화에 도달했음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는 것은 권력자나 유명 인사들이 드물게 스스로를 과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법으로 트럼프가 이런 말투를 쓴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 유명 인사 중에는 더글러스 맥아더 사령관이 스스로를 3인칭으로 부른 것으로 유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모두에게 축하한다. 이 전쟁을 끝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협상팀에 (태국, 캄보디아와의) 무역 협상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휴전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4월 2일 각각 36%와 49%의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받았다.

트럼프는 앞서 26일 트루스소셜에 양국 정상과 통화했다면서 “양측은 즉시 만나 휴전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신속히 가능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올렸다.

그는 양국이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교롭게도 양국 모두와 무역 협상을 하고 있지만 양국이 싸운다면 어느 한 국가와도 협상을 타결하고 싶지 않다”고 양국에 휴전을 압박했다.

그는 28일 SNS에서 “(취임 후) 단 6개월 만에 많은 전쟁을 끝냈다. 평화의 대통령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올렸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양국 휴전에 “박수를 보낸다”며 휴전 합의가 전면적으로 존중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28일 푸트라자야에서 훈 마네 캄보디아 총리와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대행와 함께 만난 뒤 양국은 29일 0시부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국경에서의 무력 충돌이 5일째 이어지면서 최소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사망하고 27만명이 대피하면서 휴전을 모색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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