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번주 솔터턴 해변에서 26일 절벽이 붕괴했다. 이번 사고는 기후 위기로 인한 해안 침식 가속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국은 안전을 위해 일부 해안 산책로를 폐쇄했다. ⓒ 뉴시스
영국 해변에서 절벽이 무너져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데번주 솔터턴 해변에서 26일 절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변은 피서객들로 붐볐다. 사람들이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그때, 갑작스럽게 ‘쾅’하는 소리와 함께 절벽이 무너져 내렸다.
영국 데번주 솔터턴 해변에서 26일 절벽이 붕괴했다. 이번 사고는 기후 위기로 인한 해안 침식 가속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국은 안전을 위해 일부 해안 산책로를 폐쇄했다. ⓒ 뉴시스
암석이 해변으로 쏟아지며 모래사장은 순식간에 먼지 구름에 휩싸였다.
현장에 있던 일부는 절벽 쪽에서 떨어지는 낙석을 피해 황급히 달아났고, 몇몇은 바다로 뛰어들며 간신히 몸을 피했다.
절벽 붕괴 여파로 해변 반대편에 고립된 사람들도 있었으나, 긴급 출동한 구조대가 무사히 해변 쪽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 “쾅!” 소리와 함께 절벽 무너져
목격자들은 “큰 폭발음이 연달아 들렸고, 천둥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엑스머스 해안구조대는 “해당 지역 절벽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절벽 밑이나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안전 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사고 직후 일부 해안 산책로 구간을 폐쇄했다. 이번 절벽 붕괴는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한 해안 침식이 가속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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