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부, 쓰나미 경보 주의로 하향…美 하와이, 대피명령 해제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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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8.8 강진 진원 캄차카반도와 쿠릴열도에는 비상사태 선포돼
태평양 주변 ‘불의 고리’ 따라 강진 발생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후 쿠릴열도 파라무시르섬 세베로쿠릴스크 연안에 쓰나미가 밀려들고 있다. 그러나 태평양 연안 220여개 자치구 약 200만명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던 일본은 일부 지역에 대한 쓰나미 경보를 하향 조정했으며, 하와이는 쓰나미 경보를 그대로 두었지만 주 전역에 내려졌던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하와이 관리들은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7.30 세베로-쿠릴스크(러시아)=AP 뉴시스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후 쿠릴열도 파라무시르섬 세베로쿠릴스크 연안에 쓰나미가 밀려들고 있다. 그러나 태평양 연안 220여개 자치구 약 200만명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던 일본은 일부 지역에 대한 쓰나미 경보를 하향 조정했으며, 하와이는 쓰나미 경보를 그대로 두었지만 주 전역에 내려졌던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하와이 관리들은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7.30 세베로-쿠릴스크(러시아)=AP 뉴시스
30일 새벽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규모 8.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쓰나미가 러시아 쿠릴열도, 일본, 하와이, 알래스카 및 뉴질랜드 해안 지역으로 밀려들었다.

일본 기상청은 파도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도쿄만으로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최고 60㎝ 높이의 쓰나미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나중에 더 큰 파도가 올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캄차카 반도의 지진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 지역에서 피해와 대피가 보고됐으며, 관리들은 쿠릴열도와 캄차카 반도의 주요 도시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태평양 연안 220여개 자치구 약 200만명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던 일본은 일부 지역에 대한 쓰나미 경보를 하향 조정했으며, 하와이는 쓰나미 경보를 그대로 두었지만 주 전역에 내려졌던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하와이 관리들은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福島) 남쪽 태평양 연안의 쓰나미 경보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본 북쪽 해안으로는 여전히 쓰나미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 해양학연구소는 주요 어항 세베로-쿠릴스크에 6m가 넘는 파도가 밀려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해양연구소는 인구밀도가 낮은 캄차카 해안 일부 구간에는 10∼15m의 높은 파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세계 대부분의 지진이 발생하는 태평양 주변 지진 단층 고리인 ‘태평양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했다.

한편 쓰나미와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위험에 처한 것으로 간주되는 피지와 사모아, 통가, 미크로네시아연방 및 솔로몬제도 등 남태평양의 여러 작은 섬나라들은 주민들에게 해안선 접근을 자제하고, 대피 경로를 숙지하며, 관계 당국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라고 촉구했지만, 대피령은 내리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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