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쓰는 아시아인은 백인우월주의”…서구 인플루언서 황당주장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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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1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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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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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을 위해 전 세계에서 양산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 서구권 인플루언서가 “아시아인의 양산 문화는 백인우월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양산=백인우월주의?”…틱톡 영상에 60만 회 조회수


최근 틱톡(TikTok)에는 ‘아시아인들은 피부가 타는 것을 두려워한다(Asians afraid of being dark)’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흑인 여성 틱톡커 A 씨는 영상에서 “아시아인들이 왜 이렇게 피부 타는 것을 싫어하는지 궁금하다”며 “잠깐 햇볕을 쬔다고 해서 검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인종은 조금 탄다고 해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그것은 백인우월주의”라고 주장했다.

A 씨의 영상은 약 6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6200여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 “인종차별은 오히려 그쪽” 아시아 네티즌 반발
틱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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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즉각 반발했다. “양산을 백인우월주의로 연결하는 발상이 더 인종차별적이다” “단순히 피부 건강을 위해 쓰는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SNS에서도 해당 영상이 퍼지자 “잡티와 주름 생기는 게 싫어서 양산을 쓴다” “피부 미용이 아니라 폭염 생존템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 폭염에 전세계로 퍼진 양산 인기…국내선 남성 수요도 급증
틱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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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은 아시아권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UV(자외선) 우산’은 여름철 최신 트렌드”라며 “모자, 자외선 차단제, 휴대용 선풍기도 더위 앞에서는 소용없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양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29일까지 양산(우양산이 포함된 시즌 소품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3%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은 60.0%, 현대백화점은 47.0% 증가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달 남성 고객의 양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83% 급증해, 남성 소비자층으로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양산#아시아#미국#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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