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강진에 바다사자들, 필사의 점프…‘눈감고 하나 둘 셋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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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릴 열도 북부 안치페로프 섬에서 포착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주 안치페로프 섬에서 지진에 놀란 바다사자들이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 (사진=로이터 유튜브 캡처)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주 안치페로프 섬에서 지진에 놀란 바다사자들이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 (사진=로이터 유튜브 캡처)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8.8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을 피하기 위해 바다사자들이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이 관광객에게 포착됐다.

미국 CNN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상은 오호츠크해의 쿠릴 열도 북부에 위치한 안치페로프 섬을 지나던 한 보트에서 관광객이 촬영했다.

약 10초 분량 영상에는 해안가 기슭을 따라 바위들이 굴러떨어지자 암석에서 쉬던 큰바다사자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이 담겼다.

안치페로프 섬은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정한 국제보호동물인 큰바다사자의 자연 서식지로 알려졌다. 큰바다사자는 일본 홋카이도 북부부터 오호츠크해를 따라 북태평양 연안에서 주로 발견된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11시 24분쯤(한국 시간 오전 8시 24분)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과 8.7을 거쳐 8.8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후 규모 6.9과 6.3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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