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 마셨는데 “핑 도네”…보드카가 왜 여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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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1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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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셀시우스 아스트로 바이브 스파클링 블루 라즈(Celsius Astro Vibe Blue Razz)’/(오른쪽) 하이눈 비치 버라이어티(High Noon Beach Variety) 12팩 묶음. 사진=미국 식품의약국(FDA)
(왼쪽)셀시우스 아스트로 바이브 스파클링 블루 라즈(Celsius Astro Vibe Blue Razz)’/(오른쪽) 하이눈 비치 버라이어티(High Noon Beach Variety) 12팩 묶음. 사진=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의 인기 에너지 음료 캔에 독한 술이 들어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30일, 실수로 보드카가 채워진 셀시우스(Celsius)의 일부 에너지 드링크 캔에 대해 수거 조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1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셀시우스가 출시한 ‘아스트로 바이브’(Astro Vibe)-‘스프클링 블루 라즈 에디션’(Sparkling Blue Razz)이다.

이 음료 일부 캔에 ‘하이눈(High Noon)’ 보드카가 들어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포장재 공급업체 실수로 시작된 사고

이 사고는 포장재 공급업체가 실수로 셀시우스 빈 캔을 보드카 업체 하이눈에 잘못 납품하면서 시작됐다. 하이눈 공장은 공급받은 빈 캔을 보드카로 채워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하이눈의 ‘비치 버라이어티’(Beach Variety) 12팩 묶음에 섞여 플로리다, 미시간, 뉴욕,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위스콘신의 유통업체로 배송됐다. 왜 엉뚱한 제품이 검수 없이 유통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통업체는 플로리다, 뉴욕,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위스콘신의 소매업체로 제품을 배송했다. 유통은 지난달 21~23일 사이에 이뤄졌다.

문제의 제품은 캔 상부가 은색인 제품이며, ‘L CCB 02JL25 2:55 ~ L CCB 02JL25 3:11’라는 코드가 캔 바닥에 찍혀 있다. 캔 상부가 검은색인 제품은 해당하지 않는다.

FDA 긴급 경고…“노이즈 마케팅 아냐?” 의심도

FDA는 “해당 제품을 발견하면 섭취하지 말고 폐기하기를 권고한다. 이 제품을 섭취하면 의도치 않게 술을 마시게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성년자나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각종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어른이라면 금방 알아차리겠지만 아이들은 위험할 수 있다” “술 끊었는데 강제로 마실 뻔했네” “무심코 먹었다가 얼떨결에 잠들겠네” “일부러 노이즈 마케팅 한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에너지드링크#보드카#셀시우스#아스트로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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