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캡틴 나의 캡틴” “겸손한 선수”…손흥민 이적에 해외 축구팬들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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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08.02 뉴시스
“소니의 플레이를 지켜본 세월은 영원히 못 잊을거야.”
“라이벌 팀의 선수였지만 그를 싫어하기는 힘들었다.”
“그의 이적 소식을 듣고 길에서 방금 주저 앉았다.”

손흥민 선수가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는 소식이 2일 알려지자 해외 축구팬과 누리꾼들은 충격, 놀라움, 슬픔이 뒤섞인 반응이었다. 홋스퍼의 팬이 아니지만 손흥민을 좋아하고 사랑했다는 축구팬들도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날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에는 손흥민 선수의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뉴스에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손흥민의 이적 선언 뒤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축구팬들의 반응. “울 것 같다”, “클럽 레전드”, “쏘니의 플레이를 지켜본 세월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등의 댓글이 보인다. 레딧 캡처
손흥민의 이적 선언 뒤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축구팬들의 반응. “울 것 같다”, “클럽 레전드”, “쏘니의 플레이를 지켜본 세월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등의 댓글이 보인다. 레딧 캡처
누리꾼들은 “시대의 끝”, “눈물이 난다”, “클럽의 전설, 그가 떠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슬픔을 전했다.

“그는 영원한 전설”, “이보다 더 잘 할 수는 없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꿈을 이뤄냈고 우리를 약속의 땅으로 인도했다”, “나는 토트넘을 응원하지 않지만 기사 제목을 읽고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손흥민의 경기를 보는 것은 정말 즐거웠다. 그 골을 보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손흥민이 스스로를 믿지 않았다면 마법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글도 있었다.

손흥민이 ‘국민 영웅’이자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축구 선수라는 점에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에 비견된다는 글도 있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으로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뛰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선수도 모드리치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다.

손흥민의 평소 겸손한 태도를 칭찬하는 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라이벌 팀 선수를 이렇게 존경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는 겸손하고 말을 잘하고 예의 바르다. 그의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오 캡틴, 나의 캡틴”이라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대사를 인용한 누리꾼도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손흥민#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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