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찾은 美하원의장 “여긴 유대인의 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5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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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지구내 불법 유대인 정착촌
국제사회 비난 속에서도 ‘친이스라엘’ 행보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8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7.09 워싱턴=AP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8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7.09 워싱턴=AP 뉴시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다스리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불법 정착촌에 방문했다.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은 이날 존슨 의장이 서안지구 중부 아리엘 정착촌의 유대인 대표자들과 만났다며 “미국 하원의장의 ‘사마리아(이스라엘이 서안을 칭하는 표현)’ 공식 방문은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존슨 의장이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나라들을 비난하며 “사마리아는 유대인에게 속한 땅”이라고 언급했다고 X를 통해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PA가 행정권을 지닌다.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은 국제법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인을 보내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 중이다.

존슨 의장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을 비공개로 추진됐다. 3일 아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존슨 의장이 이끄는 하원 대표단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여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면담 사실을 공개하며 방문 사실이 알려졌다.

대표단은 10일까지 이스라엘에 머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등 이스라엘 지도부를 만날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방문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대표단은 미국의 친이스라엘 보수단체 ‘미-이스라엘 교육 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번 방문을 추진하게 됐다. 대표단에는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나다니엘 모란 하원의원, 마이클 클라우드 하원의원, ‘유대와 사마리아’ 코커스(의원모임)를 이끄는 클로디아 테니 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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