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만 한 쥐 등장” …56cm 실물 사진에 충격
영국 노먼비의 한 가정집에서 포획된 약 56cm 크기의 거대 쥐. 시의원 스티븐 마틴이 자신의 SNS 계정에 직접 게시한 사진. [사진출처=페이스북]
영국 한 가정집에서 고양이만 한 크기의 거대 쥐가 발견돼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시 이그재미너(Irish Examiner)에 따르면, 영국 북요크셔 노먼비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몸 길이가 56cm에 달하는 초대형 쥐가 발견됐다.
통상 갈색쥐의 평균 길이는 약 28cm로,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두 배 크기에 달해 영국에서 보도된 사례 중 최대급으로 꼽힌다.
■ “방제 축소·쓰레기 방치·도시 개발이 원인”
노먼비와 같은 자치구 소속 의원들은 거대 설치류 출현이 의회의 방제 서비스 축소가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쥐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방제 조치로 개체 수가 잠시 줄었지만,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당 자치구의 스티븐 마틴 의원은 자신의 SNS에 거대 쥐 사진을 올리며 “사진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우리 지역에서 쥐 목격 사례가 점점 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주민들이 재활용품 수거함에 잘못된 쓰레기를 넣어 수거가 지연되고, 그 결과 거리에 쓰레기가 쌓여 쥐를 더 끌어들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데이비드 테일러 의원 역시 최근 인근에 주택 단지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들판에 살던 쥐가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담 방역 직원 있다”…자치구, ‘방제 확대’엔 미온적
마틴과 테일러 두 의원은 전 구역에 대한 설치류 조사와 방제 계획을 요구하며 문제를 방치할수록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노먼비를 관할하는 레드카 앤드 클리블랜드 자치구 대변인은 “의회는 소유 부지의 해충(pest) 문제를 관리하는 전담 방역 직원을 두고 있다”며 “광범위한 방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에게 조언과 예방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해충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예방 및 대응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