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로시마서 오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제…2824명 명부 봉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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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히로시마 단장 “한일, 세계 평화 실현에 공헌해야”

[히로시마=AP/뉴시스]
[히로시마=AP/뉴시스]
일본 히로시마(広島)에서 5일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사이타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는 56번째 위령제가 열렸다.

위령제를 주최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 김기성 단장은 “원폭이 사람들과 (히로시마) 거리를 얼마나 참혹한 모습으로 바꿨는지 잘 알고 있다”며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한일) 양국이 손을 맞잡고 세계 평화 실현에 공헌해 나가길 바란다”고 추도사를 했다.

위령비에는 최근 1년 사이 사망이 확인된 피폭자 10명을 더한 2824명 명부가 봉납돼 있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이 되는 해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첫 원자폭탄이 투하됐고 이어 9일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당시 일본에 있던 한국인도 희생됐다.

한국 정부는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원폭피해자법)을 2017년부터 시행해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피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피해 등록과 실태 조사, 의료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폭피해자법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원폭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마다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다”며 “고국을 대신해 위령비를 건립하고, 위령제를 주관해 온 재일민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위령제 주최 측에 감사의 뜻을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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