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홍보해온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가다가 길가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웨이보)
중국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홍보해온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가다가 길가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무인택시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가고 있다.
7일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가 전날 오후 6시경 충칭에서 승객을 태우고 가던 중에 약 3m 깊이의 길가 구덩이에 추락했다.
■ 여성 승객은 무사…사다리로 구조돼
중국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홍보해온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가다가 길가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웨이보) 당시 탑승 중이던 여성 승객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주변 시민들이 내려준 사다리를 이용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구조 직후 여성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장을 떠났다.
사고가 발생한 구덩이는 배관 매설 공사 중이던 구역이었다. 인근 상점 주인은 “공사장 주변에 울타리와 경고판도 있었는데, 로보택시가 왜 그쪽으로 진입했는지 모르겠다”며 “기계를 100% 믿을 수는 없다. 오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홍보해온 무인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가다가 길가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웨이보) ■ 1100만 건 무사고 자랑했지만…“0km로 초기화”
뤄보콰이파오는 바이두가 2021년 8월 공식 출시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15개 도시에서 1000대 이상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1100만 건 이상의 누적 이용과 1억7000만km의 무사고 주행 기록을 내세워 왔다.
특히 46개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뤄보콰이파오는 “가장 안전한 로보택시”라는 슬로건까지 사용해왔다. 실제로 사고 차량 옆면에도 “뤄보콰이파오가 더 안전하다(萝卜快跑更安全)”는 문구가 선명히 붙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누적 무사고 주행 거리’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제 0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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