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지 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건물에 총탄 흔적이 남아있다. AP=뉴시스
미국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건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범인도 총에 맞아 숨졌는데,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은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오후 CDC 본부에서 한 남자가 총기를 꺼내들고 난사하기 시작했다. 미 언론들은 이 남자가 애틀랜타 근교 출신의 30세 남성 패트릭 조지프 화이트라고 보도했다. 또 범인이 평소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에 빠져있었고 정신질환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CDC는 미국의 감염병 대처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범인의 총격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한 명이 총에 맞고 숨졌다. 희생된 경찰관은 미 해병대 출신으로 경찰에 입직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직후 CDC 본부 건물들에는 총탄 흔적이 수십 군데 남아있었고 현장에는 탄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범인이 지니고 있던 부친 소유의 총기 5정이 회수됐다.
범인의 부친은 아들이 최근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을 구하려고 했으며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범인이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가 코로나19 백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CDC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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