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깨려 슬리퍼 신고 8km 뛰었는데…노숙자 ‘인생 역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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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11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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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상태에서 8km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노숙자 이사크 피뉴(31). 인스타그램 캡처
만취한 상태에서 8km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노숙자 이사크 피뉴(31).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에서 마라톤 대회에 난입한 노숙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8km 코스를 완주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 노숙자는 슬리퍼를 신고 완주했다.

■ 만취상태에서 슬리퍼 신고 마라톤 완주한 브라질 노숙자

최근 G1,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노숙자였던 이사크 피뉴(31)는 브라질의 가라파우 두 노르치 마을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즉흥적으로 참여해 8km 코스를 완주했다. 당시 그는 슬리퍼를 신고 뛰었고, 술에 취한 상태였다.

피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마라톤을 뛰려는 사람들을 봤다”며 “숙취를 극복하고 싶어 같이 달렸다”고 말했다.

피뉴는 잠시 동안이었지만 경기 도중 슬리퍼를 신은 채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에서 뛰기도 했다.

■ 수년간 알코올 중독 노숙자 생활…기념 메달도 받아

피뉴는 수년간 알코올 중독자로 노숙생활을 해왔음에도 8km 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별도로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완주 후 주최 측으로부터 기념 메달도 받았다.

대회가 종료된 이후 피뉴의 완주 영상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슬리퍼를 신고 선두를 차지한 노숙자 이사크 피뉴(31). X(구 트위터)
슬리퍼를 신고 선두를 차지한 노숙자 이사크 피뉴(31). X(구 트위터)

■ “마라톤이 내 인생 바꿔…술 끊고 계속 참여할 것”

피뉴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팔로워 수는 순식간에 20만 명을 넘었다. 그는 성원에 힘입어 술을 끊고 앞으로도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뉴는 “내가 술을 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마라톤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 바꿨고 더 바꾸고 싶다. 많은 조언을 받고 있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삶의 의지를 나타냈다.

주민들은 이같은 감동적인 사연에 피뉴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임시거처도 제공함과 동시에 그에게 일자리 찾는 것을 도울 예정이다.

#마라톤#브라질#술#알코올 중독#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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