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떼에 멈춰선 원전”…프랑스 원자로 4기 일시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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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유입 펌프 막아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그라블린 원자력 발전소에서 해파리 떼가 냉각수 펌프를 막으면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1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날 원자로 냉각에 쓰이는 물을 끌어 오는 펌프장에 갑작스럽게 해파리 떼가 출몰했다. 이로 인해 그라블린 원전 설비 4기가 가동을 중단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EDF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원자로 4기가 자동 정지했으나 시설과 인원 안전, 환경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공지했다.

그라블린 원전 운영사는 “펌프장 필터 드럼 쪽에 예기치 않게 대규모로 해파리가 출몰했기 때문”이라며 “안전하게 발전 설비를 재가동하려 점검 중이고 오는 14일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등 다른 에너지원이 가동 중이므로 전력 부족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해파리로 인해 원전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EDF 측은 “이런 사건은 상당히 드물다”며 “운영에 마지막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1990년대”라고 부연했다.

2013년에는 스웨덴에서 3일간 해파리로 인해 원전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1999년 일본에서도 해파리의 영향으로 출력이 크게 떨어진 사건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남획과 플라스틱 오염, 기후 위기로 인해 해파리 번식이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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