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황후의 임석을 받들어, 전몰자의 유족, 각계 대표의 참석을 받아, 전국 전몰자 추도식을, 여기에 거행합니다.
지난 대전에서는 3000만여 동포의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며 전쟁터에 폐사한 분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의 원폭 투하, 각 도시에 대한 공습 및 함포 사격, 오키나와에서의 지상전 등에 의해 희생된 분들. 전후 먼 타향 땅에서 돌아가신 분들. 지금 모든 영혼의 앞에서, 영안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 여러분의 고귀한 생명과 고난의 역사 위에 세워진 것임을 우리는 잠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충심으로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아직 귀환하지 못한 많은 유골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하루빨리 고향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대전에서 8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대다수가 되었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는다. 가는 길을 두 번 다시 틀리지 않는다.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지금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동시에 지난 80년간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평화국가로 나아가며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비통한 전쟁의 기억과 부전에 대한 결연한 다짐을 세대를 초월하여 계승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한 행동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아직도 싸움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분단을 배제하고 관용을 다지며 지금을 사는 세대와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전몰자의 영혼에 평안을, 유족 여러분께는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해, 식사로 하겠습니다.
2025년 8월 15일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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