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충돌 겪은 태국·캄보디아 외무 만나 “화해 지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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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와 3자 티타임 갖고 분쟁 해결 의향 재확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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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무력 충돌을 빚은 태국과 캄보디아 외교장관과 각각 만나 대화와 화해를 지지한다는 뜻을 표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윈난성 안닝에서 란창강·메콩강 협력 제10차 외교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중국을 방문한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각각 만났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달 나흘간 교전을 벌였다가 휴전에 합의한 국가들이다.

왕 부장은 마릿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태국과 캄보디아 양측이 대화·협상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재건하며 다시 화해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아세안의 방식으로 아세안 내부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양측의 의사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올해가 중국·태국 수교 50주년인 점을 들면서 양국 교류·협력과 란창강·메콩강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에 마릿 장관은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상황 완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쁘락 소콘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왕 부장은 “캄보디아와 태국은 모두 중국의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라며 “양측이 접촉과 교류를 강화하고 우호적인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당사자들이 대화·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를 위해 아세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아세안의 단결을 잘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캄보디아가 온라인 도박과 통신 사기 단속에 적극 나서준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국경 간 범죄에 계속 강력히 대응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에 쁘락 소콘 부총리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화해를 권유하고 대화를 촉진해 상황을 진정시킨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이날 양국 장관과 함께 3국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티타임을 갖고 태국·캄보디아의 국경 충돌 문제에 대해 재차 대화를 나눴다.

왕 부장은 “양측이 캄보디아·태국 국경 총위원회 특별회의의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현지 휴전 국면을 공고히 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캄보디아·태국 양측의 의사에 따라 양국 국경 지역의 지뢰 제거 등에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장관이 휴전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할 의향이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달 말 국경에서 무력 충돌을 벌였다가 5일째인 지난 28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자신의 성과라는 점을 내세웠고 중국도 외교 당국자가 상하이에서 태국·캄보디아 측 대표들과 3자 비공식 회담을 가지면서 자국이 휴전 중재를 위해 앞장섰다고 강조하는 등 미·중 양국이 서로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

이날 왕 부장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 협력을 비롯해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미얀마·라오스 외교장관과도 각각 만남을 가졌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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