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美겨냥 ‘인권보고서’…“일방적 제재로 저소득국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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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펴낸 중국 인권보고서에 대응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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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의 상황을 비판한 가운데 중국도 미국을 겨냥해 인권보고서를 내놓고 “세계에서 일방적 제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라며 비난했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전날 발표한 ‘2024년 미국 인권 침해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 등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미국식 민주주의 ▲민생복지 ▲인종차별 ▲부녀자와 아동 등 취약계층 ▲이민자 문제 ▲미국식 패권 등 6가지 주제로 분류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우선 “2024년은 많은 주목을 받은 미국 정치 선거의 해”라며 “정당 간 갈등과 사회 분열 속에서 미국 인권의 실제 상황이 집중적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고 중·저소득 가정이 재앙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며 “부익부 빈익빈, 미국 경제·사회 불평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4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빈곤하게 살고 있고 13.5%의 가정이 식량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1380만명의 아동이 끼니를 잇지 못하는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교육 수준의 불평등이 빈곤의 대물림을 유지하며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4년 미국에서는 대규모 총격 사건이 503건, 학교 총격 사건이 45건 발생했고 4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그 중 1400명 이상은 어린이”라면서 “미국 경찰은 매년 최소 30만명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중 약 10만명이 부상을 입으며 2024년에는 1300명 이상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종 차별 발언이 횡행해 소수 민족의 권리가 광범위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아프리카계가 경찰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할 확률은 백인의 3배”라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패권주의를 들어 “최근 몇 년간 무분별한 일방적 제재가 더욱 심화돼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60% 이상의 저소득 국가가 경제적 징벌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초안을 7차례나 거부하고 이스라엘에 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점 등을 들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미국 국경 지역 이민자들이 고문과 비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 인권보고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 위구르족과 다른 민족·종교 소수 집단 구성원을 대상으로 집단 학살과 반인륜 범죄가 발생했다는 지적 등을 내놨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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