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폭격 관련 “네타냐후는 전쟁 영웅…나도 그렇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1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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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찬을 갖고 가자전쟁 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네타냐후 총리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찬을 갖고 가자전쟁 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네타냐후 총리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을 폭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두고 “전쟁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언론인 마크 레빈의 라디오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함께 일했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는 좋은 사람(good man)이다. 거기서 싸우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를 감옥에 넣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 영웅이다. 나도 그렇다”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나도 그렇다. 내가 그 전투기를 보내지 않았냐”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해 포르도 등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던 사건을 언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미국은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지하 핵시설로 미군의 벙커버스터가 필요한 주요 목표로 주목 받은 곳이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1월부터 가자지구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한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시작됐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추진으로 이미 팔레스타인 주민 6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전쟁에 참전한 적도, 군 복무를 한 적도 없다. 그는 베트남 전쟁 징집당시 5차례나 징병 유예를 받았다. 22살 때는 발뒤꿈치 골극 진단을 받은 후 의료 면제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5년 베트남에서 5년 넘게 전쟁 포로로 지낸 애리조나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故) 존 매케인을 두고 “전쟁 영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포로가 되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이유에서였다.

2020년 잡지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사자를 ‘실패자’, ‘바보’ 등으로 지칭하며 비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네타냐후#트럼프#전쟁 영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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