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베테랑 스카이다이버가 추락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사고 전날 연인과 헤어진 뒤 고의로 낙하산을 펴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마케팅 매니저였던 제이드 다마렐은 올해 4월 27일 영국 더럼주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숙련된 스카이다이버였던 그가 주 낙하산과 예비 낙하산을 모두 펼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점을 의심스럽게 여겼다. 레슬리 해밀턴 보조검시관은 “그는 500회 이상 점프를 경험한 베테랑이었다”고 했다.
사고 당일 날씨도 양호했다고 한다. 제이드는 평소 사용하던 헬멧 카메라도 착용하지 않았으며, 장비 역시 정상 작동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둔상으로 확인됐다. 음주나 약물 복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제이드의 전 남자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날 밤 관계를 정리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러 정황상 제이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조사 후 제이드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딸 제이드는 똑똑하고, 아름답고, 용감하며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밝고 모험심 넘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그녀는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 사랑을 갖고 살았고, 따뜻함과 친절함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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