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최고령자이며, 영국 역사상 최장수 인물인 에셀 캐터햄이 21일(현지 시간) 116번째 생일을 맞았다.
영국 BBC방송은 캐터햄이 잉글랜드 서리주의 한 요양원에서 이날 가족들과 함께 생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캐터햄은 1909년 8월 21일 햄프셔주 시프턴벨린저에서 태어났다. 에드워드 7세 시대에 태어나 현재까지 생존 중인 마지막 영국인으로 에드워드 7세의 고손자(4대손)인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그의 115세 생일을 맞아 축하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캐터햄은 2020년 BBC 라디오에 출연해 장수의 비결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좋든 나쁘든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다른 의견을 경청하되 결국 자신의 뜻을 따르는 것,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장수 비결로 꼽았다. 특히 그는 “모든 기회에 ‘예스’라고 답하라. 그것이 어떤 길로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덟 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캐터햄은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살았다. 영국에서 성장한 뒤 18세에 인도로 건너가 군인 가정의 보모로 일했으며, 영국 육군 장교였던 남편 노먼과 결혼했다. 남편을 따라 주재했던 홍콩에서는 직접 유치원을 열기도 했다. 운전은 97세 때 그만뒀고, 2020년에는 110세의 나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해 화제를 모았다.
캐터햄은 남편(1976년)과 두 딸(2000, 2020년)을 먼저 떠나보냈다. 현재는 세명의 손주와 다섯명의 증손주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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