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인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약혼식을 올렸다고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적인 팝스타인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2년여 간의 교제 끝에 약혼식을 올렸다고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약혼식 사진과 함께 “너희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고 게시했다. 이는 싱어송라이터인 자신을 영어 선생님에, 운동선수인 켈시를 체육 선생님에 비유한 문장으로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일종의 밈(meme)이다.
세계적인 팝스타인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약혼식을 올렸다고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스위프트가 올린 사진을 보면 꽃으로 둘러싸인 정원을 배경으로 켈시가 무릎을 꿇은 채 스위프트를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 얼굴을 맞대거나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스위프트가 왼손 약지에 화려한 약혼반지를 낀 채 켈시와 손을 맞잡은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스위프트의 약혼 발표 게시글은 1시간여 만에 11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미국 주요 매체들도 ‘세기의 커플’의 약혼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2년 동안 전 세계 수백만 명을, 특히 거대하고 열렬한 스위프트의 팬층을 설레게 하고 매료시킨 연애의 동화 같은 결말”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정치적 혼란과 냉소주의가 팽배한 지금, 미국 대중이 갈구하는 ‘왕실 결혼’”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팝스타인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약혼식을 올렸다고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동갑내기 커플인 두 사람은 2023년 9월 스위프트가 켈시의 가족과 함께 풋볼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같은 해 7월 켈시가 팟캐스트에서 스위프트와 만나고 싶다고 밝히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켈시는 스위프트의 콘서트장에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팔찌를 스위프트에게 전달하려다가 실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들은 스위프트가 켈시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간 두 사람은 등장하는 곳마다 화제 몰이를 했다. 지난해 2월 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켈시가 속한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자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키스를 나눴다. 당시 슈퍼볼 생중계는 약 1억2340만 명이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는데, ‘스위프트 효과’라는 게 중론이다. 스위프트는 해당 경기를 보기 위해 도쿄돔 공연을 마치자마자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전용기로 8900㎞가량을 날아와 더 관심을 모았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2월 11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이 끝난 뒤 남자 친구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와 포옹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스위프트의 약혼 소식은 백악관에서도 화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스위프트의 약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남자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에게 많은 행운을 빈다”고 축하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에서 여러 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스위프트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 온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9일(현지 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2024-25 미국미식축구리그(NFL) 제59회 슈퍼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 시작 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