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국내에서 보내는 미국행 국제우편이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우정사업본부는 25일부터 미국행 항공소포, 26일부터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을 가리키는 EMS 등에 대한 우체국 접수를 중단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한 시민이 소포를 접수하는 모습. 2025.8.25 (서울=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발 소액 소포를 대상으로 허용해온 무관세 혜택을 29일(현지시간) 폐지한다. 다만 100달러 이하의 개인 선물에 한해 여전히 면세 혜택이 제공된다.
2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9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에 대한 무관세 혜택을 폐지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내용물이 800달러 이하인 소포에 한해 관세를 면제하는 소액면세 제도(de minimis)를 운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 혜택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도 폐지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정부는 소액 소포에 대한 향후 관세 부과 방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혼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미국으로의 선적을 중단했다. 25일 스위스와 일본이 대미 선적을 중단했고, 호주와 인도, 뉴질랜드, 영국 등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및 일반 소비자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CNBC는 일부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경우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도 향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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