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간) 약혼을 공개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와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캔자스시티치프스의 주장 트래비스 켈시. 사진 출처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36)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주장 트래비스 켈시(36)와 약 2년 간의 교제 끝에 약혼했다.
26일(현지 시간)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게시글을 통해 약혼 사실을 알렸다. 이는 팬들이 평소 독서광으로 유명한 스위프트를 영어 교사, 운동 선수인 켈시를 체육 교사에 빗대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의 만남을 설명했던 ‘밈(meme)’을 차용한 것.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스위프트를 올려다 보는 켈시과 왼손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착용한 스위프트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게시 9분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교제는 전 세계적인 팝스타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의 스타 플레이어 간 연애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위프트는 미국 최고 음악상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드에서 14관왕, 이중 ‘올해의 앨범상’만 4번이나 수상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또 켈시는 소속팀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3번 이끌어 역대 최고의 타이트엔드(공격 포지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치프스가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을 땐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경기장으로 달려가 화제가 됐다.
민주당 지지자인 스위프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들의 약혼 소식에 축하를 전했다. 이날 내각 회의 중 기자들에게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사람이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큰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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