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아들이 남긴 낙서…35년만에 복원돼 뭉클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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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에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손글씨를 복원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더 리페어 샵’에는 영국의 존과 마가렛 부부가 출연해 고인이 된 아들 크리스토퍼가 남긴 낙서 복원을 의뢰했다.

부부는 지난해 여름 주방 개보수 작업 중 벽 안쪽에서 크리스토퍼가 14세였던 1989년에 남긴 메모를 발견했다.

낙서에는 ‘이건 원본 벽지다. 1989년 12월 8일 금요일 오후 4시 15분. 이 벽지는 그대로 두세요. 크리스“라고 문구가 적혀 있었다.

크리스토퍼는 희귀 고환암으로 투병하다 진단 18개월 만인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부부는 아들의 손글씨가 적힌 종이를 보존하려 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손상돼 ‘더 리페어 샵’에 복원을 의뢰했다.

이에 복원 장인 롭은 찢어지고 부서진 종이 조각을 정교하게 이어붙이며 복원 작업을 시작했고 완성된 복원물을 본 부부는 눈시울을 붉혔다.

마가렛은 ”찢어진 종이 조각까지 완벽히 이어 붙여서 정말 놀랍다“며 감격했고, 남편 존도 ”우리 아들은 참 좋은 아이였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소셜미디어에는 ”정말 아름다운 복원이었고 눈물이 쏟아졌다“, ”아들의 손글씨가 복원되는 순간 너무나 뭉클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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