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5년간 교정 치료를 받아온 20세 여성이 구강 위생 관리 부족으로 8개의 치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에 거주하는 여성 왕(20)씨는 지난 2020년 8월 약 9000위안(약 175만원)을 들여 교정 치료를 시작했지만, 교정 3년 차부터 치아에 검은 반점이 나타났다. 그러나 담당 치과의사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추후 치료하자”라고만 안내했고, 결국 앞니 신경이 노출되는 문제까지 발생했다.
왕씨는 2023년 다른 치과로 옮겨 교정 장치를 제거한 뒤 8개의 치아 양쪽에 각각 다른 크기의 구멍이 생기는 등 손상된 것을 확인했으며, 곧바로 치료를 시작했다.
손상 원인으로 왕씨는 자신의 치아 법랑질이 약한 점과 올바른 구강 관리 부족을 꼽았다. 그는 “아침과 저녁으로만 칫솔질하고 식사 후에는 물이나 가글만 사용했다. 워터픽 같은 장치도 몰랐다”라고 밝혔다.
장쑤성 제2병원 치과 부과장 림 딩딩 의사는 “교정 장치, 와이어, 고무줄 등은 치아 표면에 수많은 틈새를 만들어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쉽다”며 “이에 따라 박테리아가 증식하며 구강 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충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림 의사는 “교정 환자는 식사 후 반드시 칫솔질을 하고 브래킷 주변과 잇몸 선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교정 환자용 칫솔과 워터픽, 치간 칫솔 사용을 권장했다. 또한 당분이 많거나 끈적이는 음식, 탄산음료 등은 피하고, 정기적인 불소 도포가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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