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굽으로 반격”…카밀라 英 왕비, 10대 시절 열차 성추행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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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카밀라 여왕이 10대 시절 열차 안에서 겪었던 성추행 경험을 털어놓은 사실이 새 책을 통해 세상에 공개되면서 영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전 타임스 왕실 특파원인 발렌타인 로우가 저술한 ‘권력과 궁전(Power and Palace)’에 이 내용이 담겼다.

책에는 카밀라 왕비이 2008년 당시 런던 시장이었던 보리스 존슨에게 털어놨던 10대 시절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카밀라 왕비가 16~17세 무렵 런던행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을 더듬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는 내용이 담겼다.

카밀라 왕비는 어머니에게 배운 대로 신발 굽으로 남성의 사타구니를 가격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신고했고,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고백은 존슨 전 시장이 런던에 성폭력 위기센터를 설립하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카밀라 왕비 역시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썼다.

카밀라 왕비는 앞서 2021년 세계 여성 행사에서 “성폭력을 당연하게 여기고 피해자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말과 행동을 없애려면 남녀 공동체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사적인 대화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새 저서를 통해 알려지면서 영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왕실은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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