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마리 평화비둘기·특수 제작 국기 게양…열병식 8대 관전 포인트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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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보, 열병식 감상 ‘깨알 디테일’ 소개
의장대 행진 보폭 75cm·공군 병사는 모두 낙하산 실전 경험자
합동 군악대 14열은 항일 전쟁 14년 상징·나팔수는 80명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개최에 앞서 중국 군인들이 행진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2025.09.03 [베이징=뉴시스]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개최에 앞서 중국 군인들이 행진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2025.09.03 [베이징=뉴시스]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등에서 3일 펼쳐지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 및 열병식은 관영 중앙(CC)TV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25개국 정상이 성루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될 70분간의 열병식은 45개 부대가 차례로 분열 행진을 한다.

중국 신경보는 2일 전승 80주년 기념 및 열병식의 8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 중국군 4개 군종과 병종 모두 첫 등장

행사는 예포 발사로 시작된다. 사격 전 40분간 무릎 자세로 앉아있던 3인 1조 포수들이 다섯 걸음을 나아가 예포탄을 터뜨린다.

국기수비대는 음악 반주 없이 북소리에 맞춰 행진해 정해진 시간 내에 인민영웅기념비에서 톈안먼 광장 깃대까지 행진한다. 이날 펼쳐지는 깃발은 길이 5m, 너비 3.3m, 면적 16.5㎡로 특수제작됐다.

사열을 위해 행진하는 첫 번째 부대는 의장대. 행진 보폭은 75cm를 유지하되 오차는 1cm를 넘지 않아야 한다.

평균 신장은 남성 대원 186.5cm, 여성 대원 173cm, 대원의 평균 연령은 23세로 모두 1990년대생이며 장교와 병사 약 90%가 처음으로 군사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공산당이 창설하고 지휘하는 가장 오래된 군대인 육군 도보부대가 소총을 들고 가장 먼저 행진한다. 해군은 평균 연령이 21세 미만으로 가장 어리며 공군 장교와 병사는 모두 최전선 전투 부대 출신으로 모두 실전 낙하산 훈련에 참여했다.

군의 새로운 체계인 ‘4개 군종과 4개 병종’이 군사 퍼레이드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개 군종은 육해공군과 로켓군, 4개 병종은 항공우주군, 사이버군, 정보지원군, 합동군수지원군을 지칭한다.

◆ 군악대 14열·나팔수 80명…항일 전쟁 기간과 승전 80년 상징

항일전쟁 당시 공로가 있는 부대의 깃발이 등장한다.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합군과 함께 남중국유격대도 포함됐다. 기수들은 모두 해당 부대 출신이다.

중화기는 모두 국내 생산 주력 전투장비로 현역 운용 중이다. 수백 종의 지상 기반 장비가 전투 부대별로 등장한다. ‘블랙 테크놀로지’와 ‘킬러 무기’ 포함 상당수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군에서 운용 중인 주요 전투기가 등장하며 스타 장비가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다.

1000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합동군악대는 14열로 구성됐다. 이는 항일전쟁 14주년을 상징한다. 앞줄에는 80명의 나팔수가 있었는데, 이는 승전 80주년을 기념한다.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늦게 출발하는 이 부대는 광장에 두 시간 넘게 서서 전체 공연을 펼치고 검열을 받을 예정이다.

인민영웅기념비 앞에서 ‘쑹화강 위에서’ ‘황하를 지키며’ 등 항일 전쟁의 대표적인 명곡들을 연주한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새로운 곡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광장 합창단은 수도권 40개 대학 출신 3000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 8만 마리 비둘기 베이징 10개구의 애호가 수집·풍선은 경찰대 학생들 바람넣어


행사장 레이아웃에서 14송이의 ‘베이징 화이트’ 장미가 테마를 강조했다.

행사장은 통일되고 엄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 빨간색, 금색, 초록색 세 가지 색상이 선택됐다.

황색(금색)은 비옥한 땅에 사는 사람들, 붉은색은 피의 색깔로 항일 및 반파시스트 전쟁의 승리를 위한 피의 희생, 녹색은 평화를 상징한다.

인민영웅기념비 양쪽에는 1945년과 2025년이 새겨진 조형물이 세워졌다.

바닥의 녹색 자연 꽃 테두리는 땅을 상징하고, 천천히 떠오르는 황금빛 태양은 중화민족의 발전의 새벽을 상징하며 ‘하나로 단결’이라는 기념 대회의 주제를 담았다.

연호단 양쪽 각각 7마리 평화 비둘기 조형물은 항일전쟁 14년을 상징한다.

평화를 위한 호소로 비둘기 8만 마리와 풍선 8만 개가 날아오른다. 8만 마리의 평화비둘기는 베이징 10개구의 비둘기 애호가들이 수집했다.

8만 개의 풍선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남색, 연청색의 여섯 가지 색깔로 제작됐다.
베이징 경찰대 학생 600명이 풍선에 바람을 넣고 끈을 묶는 임무를 맡았다.

일반 관람석에는 생수, 모자, 국기, 깃발 등 12개 물품이 든 적녹황 3가지 색깔의 비품 가방이 지급된다. 각 팩의 무게는 1.47∼1.52kg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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