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귀환 중 산소 부족하다”는 말에…日여성, 940만원 사기 당해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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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만난 ‘우주 비행사’를 사칭한 남성에게 속아 100만엔(약 940만원)을 편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매체 HBK는 2일 최근 삿포로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로맨스 스캠(온라인 연애 사기)을 당해 100만엔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 7월 중순 SNS에서 자신을 ‘우주 비행사’라고 소개한 남성과 알게 돼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남성은 최근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 중인데 공격을 받아 산소가 부족하다”며 “산소를 구매하려면 전자화폐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여성은 이에 속아 지난달 30일 삿포로시 테이네구의 편의점 5곳에서 총 100만엔 상당의 전자화폐를 구매해 전달했다.

그러나 이후 남성과의 연락이 끊겼다. 가족에게 사실을 털어놓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기 행각이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상대에게 연애 감정을 갖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신종 보이스 피싱 수법으로 보고 용의자 추적에 나서는 한편, SNS를 통해 금전이나 전자화폐를 요구받을 경우 사기를 의심하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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