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엔 시진핑 우측에 푸틴-박근혜, 좌측엔 장쩌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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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우측에 푸틴, 좌측에 김정은
권력 집중으로 ‘거물 국내인사’ 사라져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왼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자리한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3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시작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성루에 등장했다.

톈안먼 망루에 올라간 뒤에는 시 주석의 뒤를 이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차례로 입장하며 항전노병들과 인사하고, 본행사에서도 시 주석을 중심으로 북중러 정상이 망루 중심에 함께 자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천안문에서 열리는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천안문에서 열리는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는 10년 전 70주년 열병식에서 우리나라 정상이 받았던 대우와 비교해도 큰 변화다. 당시 시 주석의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섰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 옆에 자리했다. 올해 시 주석의 오른쪽에 앉게 된 정상은 푸틴 대통령으로 같지만, 시 주석의 바로 왼쪽 자리는 김 위원장이 차지했다.

10년 전 시 주석의 좌측에는 장쩌민과 후진타오 두 전직 국가주석이 나란히 섰다. 이번에는 좌측에 김 위원장이 섰고, 그 옆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섰다. 과거 중국 공산당 인사가 아닌 해외 정상을 배치시킨 점은 10년 새 시 주석에 집중된 중국 권력 시스템을 반증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제2차 세계대전#전승절#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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