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제나 윌슨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3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윌슨(20)은 미국 매체 더 컷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룸메이트 3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며 “그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돈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수십만 달러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엄마는 부자이긴 하다. 그러나 다른 쪽(머스크)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자”라고 언급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약 4156억 달러(약 580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어 “나는 엄청난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며 “음식을 살 수 있고, 친구들도 있고, 집과 약간의 여윳돈도 있다. LA에 사는 또래 대부분에 비하면 훨씬 운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4명의 여성 사이에서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은 첫 부인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6명의 자녀 중 한 명으로, 18세였던 2022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했다. 같은 해 머스크라는 성을 버리겠다며 개명 신청을 하면서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고, 당시 “어떤 식으로든 생물학적 아버지와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절연을 선언했다.
이후 윌슨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머스크를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심한 어린애 같은 남자”라고 비판해 왔다.
한편 윌슨은 과거 유명 인사의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다녔으며, 그곳에는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가수 크리스 마틴의 딸 애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를 배웠으며, 캐나다와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결국 중퇴했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AI)이 자신의 동기부여를 꺾었다고도 했다.
최근 틴보그(Teen Vogue) 표지 모델로 발탁되며 유명세를 얻은 윌슨은 “나는 유명해지는 데 능숙하지 않다”며 “유명해지기 직전까지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모두가 나를 평범한 사람으로 대해줬고, 그게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유명해진 것도 좋다”며 “유명세에 대해선 무덤덤한 편이다. 하지만 그것 덕분에 돈을 번다는 점은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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